팬그래프닷컴 "이정후, MLB 첫 시즌 타율 0.288, 출루율 0.346"
(도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체코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한국 이정후가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23.3.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고안한 댄 짐보스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입단 합의한 이정후(25)가 첫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평균을 넘어서는 중견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4일(한국시간) ZiPS를 활용해 이정후의 6년(2024∼2029년) 예상 성적을 내놨다.
MLB닷컴, 뉴욕 포스트,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 달러에 입단 합의했다. 계약서에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한국시간으로 15일에 신체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이미 미국 언론은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 주전 중견수이자, 1번 타자'로 점찍었다.
팬그래프닷컴은 구체적인 예상 성적도 계산했다.
ZiPS로 계산한 이정후의 2024시즌 성적은 타율 0.288(476타수 137안타), 8홈런, 62타점, 56득점, 출루율 0.346, 장타율 0.416이다. 삼진(38개)과 볼넷(39)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KBO리그에서도 기복 없는 활약을 한 이정후를 떠올리며,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 기간 꾸준히 타율 0.280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타율 0.288, 9홈런, 63타점, 출루율 0.348, 장타율 0.422), 2026년(타율 0.287, 9홈런, 63타점, 출루율 0.348, 장타율 0.420), 2027년(타율 0.281, 9홈런, 62타점, 출루율 0.343, 장타율 0.409), 2028년(타율 0.282, 9홈런, 61타점, 출루율 0.345, 장타율 0.412), 2029년(타율 0.281, 8홈런, 58타점, 출루율 0.344, 장타율 0.406) 예상 성적이 비슷하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024년 2.5를 찍고, 2025년과 2026년에는 2.6으로 조금 오른 뒤, 2027년과 2028년에는 2.3, 2029년에는 2.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이 정도 성적을 올리면 6년 1억3천2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샌프란시스코의 투자가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한국 이정후가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3.10 [email protected]
미국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도 이정후를 '평균 이상의 외야수'라고 평가했다.
BA는 최소 20, 최고 80점의 '20-80 스케일 평가'에서 이정후에게 총점 55점을 줬다.
'20-80 스케일'에서는 50점을 평균으로 본다.
BA는 이정후의 세부 기량을 타격 능력 60점, 장타력 45점, 주력 55점, 수비 50점, 송구 45점으로 평가했다.
이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투수의 빠른 공에 적응할 수 있는 운동 능력과 배트 스피드를 갖췄다. 공을 세게 치지는 않지만, 시즌 10∼15개의 홈런을 칠 힘을 갖췄다"며 "아버지 이종범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평균 이상의 주력을 보이고, 중견수로 타구 판단은 빠르지만 타구가 머리 위로 날아오면 수비 범위가 좁아진다. 중견수 수비 능력은 평균 수준"이라고 설명을 보탰다.